코로나19와 농업의 다원적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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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올 한 해 인류는 코로나19 위기로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큰 도심지를 중심으로 확산이 거듭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생 상황을 보면서 계속 진행되는 도시 과밀화와 농업·농촌의 기능에 관심을 가져 본다.

그동안 식량을 생산하는 고유기능으로만 알려져 온 농업과 농촌의 새롭고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 중 첫 번째는 국토 보존 기능이다. 밭에 심는 작물들의 뿌리가 땅을 쥐어 잡기 때문에 바람이나 강우 등에 의해 소실되는 토사량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두 번째는 식량안보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농업의 기능은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기 위한 식량안보 기능은 해가 갈수록 더 강조되는 분위기다.

세 번째는 지속가능한 환경 유지이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논과 밭은 빗물을 받아 들이고 지하수로 보내는 과정에서 식수를 제공하거나 하천의 유량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며 경사지가 많은 토지에서는 토양유실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네 번째는 휴식공간이다. 소비자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는 등 정서적 만족감을 제공하는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농촌지역에 관광소득을 올려 주기도 한다.

이제 농업도 다원적 기능을 고려한 최적 생산으로 개편돼야 한다. 이 시대가 직면한 위기를 헤쳐가기 위해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중시하며 농업·농촌이 정상적인 궤도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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