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 부지 활용 4개 방안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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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이 실시한 서귀포시 소재 옛 탐라대 부지(31만㎡)에 대한 활용 방안 연구 결과가 최근에 공개됐다. 모두 4개 안으로 도민적 관심을 끌 만하다. 그동안 제자리에서 맴돌았던 현안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으면 한다.

4개 안은 ▲교육연수연구복합단지(제주인재개발원 등 이전, 국립도서관과 국책연구기관 유치) ▲문화체육복합단지(문화·체육·복지시설 유치 및 농수산물 유통센터 구축, 대형 문화공연센터 조성, 전지훈련장 확대) ▲산업단지 조성(첨단바이오랠리 등) ▲제주 제2수목원 조성 등이다. 각 안에 대한 강점과 약점에도 눈길이 간다. 제주의 이익에는 산업단지가, 입지 타당성에는 제2수목원이, 실현 가능성에는 산업단지가 각각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행정 차원의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사실 제주도가 교육용 기본재산을 전제로 416억원을 들여 동원학원으로부터 대학 부지와 건물(11동)을 사들인 게 2016년 6월이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가도 활용 방안이 없는 것은 유감이다. 하원마을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허탈감과 바람을 생각해서라도 속도를 내야 했다. 1990년대 대학 유치를 위해 목장 부지를 싼 가격에 매각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부지 활용을 위한 시도는 있었다. 제주도가 2016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수산대학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인프라 부족 등의 한계로 실패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기능을 들여오겠다고 했다. 제주도와 도의회, 전문가, 주민들로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서귀포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이기에 모든 선거에서 단골 공약으로 등장할 수는 있지만, 후속 조치가 없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지금까지의 각종 제안이나 견해를 총정리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제주연구원의 4개 안까지를 넣으면 지평은 확대됐다.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아까운 땅과 건물을 마냥 놔둘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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