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도내 수협 위판장도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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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도내 수협에도 비상이 걸렸다.

매일 오전 6시 전후 위판장에서 진행되는 경매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도내 수협들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일 소독과 함께 발열체크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위판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매일 위판장을 드나드는 경매사와 인부들에 의해 방역망이 뚫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위판 업무를 담당하는 수협 직원들에게는 매일 매일이 살얼음판이다.

서귀포수협의 경우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위판장에서 진행되는 경매에 최근 중도매인을 제외한 일반인 출입을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서귀포수협은 위판장을 찾는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한 상태에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수협에 등록된 중도매인 중 하루 평균 25명이 위판장을 찾고 있다”며 “수협 직원과 인부 등을 포함해도 50명이 넘지 않아 감염병 확산이 크게 우려되지 않지만 방역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수협의 경우 최근 1주일 사이에 참조기 어획량이 급감,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은 “일주일 전만해도 1일 위판액이 10억원에서 15억원 사이를 오갔는데 최근 들어 2억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어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위판장에 중도매인이 많이 몰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평소보다 위판장이 한산해 감염병 확산 우려는 덜하지만 어민 소득이 크게 줄어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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