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5일 연속 2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20명(제주253~272번)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22일에도 오후 5시까지 11명이 추가 확진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83명까지 늘어났다. 이달에만 신규 확진자가 202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17일 27명, 18일 26명, 19일 22명, 20일 23명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닷새째 확진자가 2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1일에도 7080라이브카페 관련 확진자 12명이 추가 발생했고, 22일 오후 5시까지 2명이 확진되는 등 카페발 감염자가 33명까지 늘어났다.
7080라이브카페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한 2층 건물 외에도 다른 층을 다녀간 이용자도 확진 판정을 잇따라 받고 있는데다 가족에게까지 전파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라이브카페 특성상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는데다 난방 시스템까지 가동되고 있어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7080라이브카페 건물 2층부터 6층까지 방문한 모든 이용객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 방문 이력을 가진 확진자도 2명(264번, 266번)이 추가됐다.
나머지 확진자 2명(267번, 268번)은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237번(부민장례식장 관련) 접촉자이고, 270번 확진자와 접촉자 282번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관련한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학원 강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교육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근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생들이 학원과 독서실 등 밀집된 곳에 노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배종면 제주도감염병지원단장은 “학생들이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활동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교육청과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보듬애 노인주간보호센터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센터 앞 공터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이용객과 종사자, 가족 등 총 142명을 대상을 검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나왔다.
또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도민사회 불안 해소를 위해 당초 23일로 예정된 만장굴 운영 중단 기간을 29일까지 1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제주시 삼도1동 아스타호텔사우나 남탕(18일 오후 1시12~7시12분) ▲제주시 용담3동 용두암해수랜드 남탕(15일 오후 1~4시·17일 오후 4~7시) ▲제주시 일도1동 77다방(15~18일) ▲제주시 조천읍 혼모심사우나 남탕(16일 오전 11시~11시49분) 등 동선을 공개하고, 같은 시간대 이용객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