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출생아 월 단위 역대 최저치...인구 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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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월 단위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0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명 감소하며 월 단위 통계가 집계된 1981년 1월 이래 가장 적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341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명(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감안할 경우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4000명을 겨우 넘길 전망이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까지 5000명선을 유지하다가 2018년 4781명, 2019년 4500명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명 감소했다.

반면, 10월 사망자 수는 34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명 늘었다.

이처럼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10월 인구는 42명 자연 감소하며 월간 감소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8년 12월(6명), 올해 3월(15명), 4월(11명)에 이어 이번이 역대 4번째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난 가운데 10월 한 달간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20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건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228건(8.5%) 줄었다.

지난 10월 기준 이혼 건수는 15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건 감소했지만 올해 10월까지 누계 이혼 건수는 14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건(2.6%) 늘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합계 이혼율이 늘어난 곳은 17개 시·도 중 제주가 유일했다.

한편, 10월 전국 출생아는 2만193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2만650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다.

혼인(1만6473건)과 이혼(9349건)도 각각 1년 전보다 19.0%, 5.2% 줄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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