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창작관악곡 악보 2곡을 발간해 도내·외 교육기관과 관악단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 11월, 관악곡에 대한 창작의욕을 높히고 한국 관악작품의 세계화를 위해 창작관악곡 전국 공모를 실시했다.
심사 결과 총 14개 출품작 중 7개 작품이 뽑혔고 선정된 관악곡은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지휘 이동호)에 의해 지난 11월 9일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발표됐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발표된 창작관악곡 중 최종 2곡을 선정해 관악연주자들이 대중적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악보로 발간했다.
최종 선정된 강동규 작곡가의 곡 ‘독수리 날개 아래’는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다. 강 작곡가는 날개를 다쳐 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 중인 독수리가 다시 회복해 제주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곡을 썼다. 강 작곡가는 서울대학교 작곡과와 벨기에 브뤼셀 왕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덕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현호 작곡가가 쓴 ‘이어도 사나’는 바다에서 노를 저으며 부르는 해녀노래를 기본 테마로 우리 민요의 메기고 받는 형식을 살려 제주해녀의 강인함과 억척스러움을 표현한 곡이다. 이 작곡가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하이든스튜디오 음악감독,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예술강사로 활동 하고 있다.
현을생 위원장은 “제주의 정서가 담긴 관악곡을 보급하는 일은 예술작품을 통해 제주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기에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