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카지노 불황...4분기 제주경제 제자리걸음
면세점.카지노 불황...4분기 제주경제 제자리걸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제주지역 면세점과 카지노 업종의 불황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제주지역 면세점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9.5%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휴점한 시내 면세점 2곳이 10월부터 영업을 부분 재개했지만, 일부 중국 대리구매인(따이공)을 제외하면 고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카지노도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1903억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3월 이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20% 수준에 불과하다.

12월 기준 제주지역 카지노 8개 중 4개 업체가 휴업 중이며, 나머지 업체도 단축영업이나 무급휴직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소비 수요를 대행하는 대리구매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면세점 간 대리구매인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알선수수료율이 급등해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카지노업은 사행성 업종으로 분류돼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에서 사실상 제외되고 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카지노사업자가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약 70%를 부담하고 있는데 올해는 매출 급감으로 부담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면세점과 카지노 업종의 큰 불황은 제주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제주지역 경기 상황은 3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반짝 이어지면서 숙박·음식점업, 렌터카업 등 관광업이 개선됐으나 도소매업, 운수업은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분

소비도 내국인 면세점이 증가한 반면 대형 및 중소형 마트는 부진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