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 서비스 집중 심화...농림어업 침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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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총생산 기준 경제구조 농림어업 2009년 18.8%에서 작년 8.8%까지 추락
서비스업 76.1%까지 늘어나...사드 코로나 등 외부충격 따른 경제 큰 타격 우려

제주지역 경제구조에서 농림어업과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관광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에 제주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지역소득 자료를 분석해 보면 지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제주지역 경제구조에서 농림어업 비중은 10년 전인 2009년 18.8%에서 2014년 12.7%, 2018년 9.9%, 2019년(잠정) 8.8%까지 낮아졌다. 10년 사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017년 12.5%까지 증가했던 건설업 비중도 2018년 10.6%, 2019년 9.9%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건설경기 침체를을 반영했다.


광업·제조업도 2017년 4.5%에서 2018년 4.3%, 2019년 3.9% 등으로 매년 낮아졌고, 전기가스증기업 비중도 1.7%, 1.3%, 1.2%로 떨어졌다.


반면 2009년 67.4%를 나타냈던 서비스업 비중은 2018년 73.8%, 2019년 76.1%까지 증가했다.


제주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2018년은 0.9% 감소했고, 2019년은 0.9% 증가해 사실상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농림어업과 건설업 등의 지역총생산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농림어업, 건설업, 제조업 등이 침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경제활동별(5개 산업) 지역내총생산을 보면 농림어업은 2017년 2조500억원에서 2018년 1조8220억원, 1조646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업은 2조2840억원에서 1조9580억원, 1조8520억원으로 감소했고, 광업·제조업도 8260억원에서 7930억원, 733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12조7740억원에서 13조5990억원, 14조1780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관광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비중이 커지면서 외부 충격으로 관광객이 급감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새로운 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연구원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 건설경기 등에 따라 경제활동별 지역내총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때문에 상대적일 수 있고, 어떤 지표나 기준으로 분석하느냐에 따라 산업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농업과 연관된 식품, 바이오 등의 제조업과 관광·서비스 등과 연계되는 첨단산업 등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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