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코로나 극복하고 일상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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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 시대라고 할 수 있는 경자년(庚子年)을 보내고, ‘하얀 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을 맞았다. 하얀 소는 예로부터 영물로 인식해 그 해는 맑은 기운이 충만하다고 한다. 그 기운으로 지금의 난국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했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도민과 독자 여러분도 그 바람대로 올 한해 대길하길 기원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도 없지만, 올해는 유난히 착잡하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지금으로선 단정할 수 없기에 그렇다. 오히려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용 취약계층이나 사회적 약자,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충은 실로 크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도민들도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히 위축됐다. 제주도가 최근 공표한 ‘2020 제주의 사회 지표’를 보면 1년 후의 제주 경제 상황을 묻자 ‘나빠질 것이다’는 응답이 41.5%로, ‘좋아질 것이다’의 18.9%보다 훨씬 많았다. 여기에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농어업 종사자만 늘었다. 어느 지역보다 코로나19 충격이 크다는 방증이다. 도정은 이들의 형편을 잘 살펴 맞춤형 정책을 적절하게 펼쳐야 한다. 그래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도민사회가 2021년엔 기대와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올해 제주의 최대 이슈를 꼽으라면 제주 제2공항을 들 수 있다. 2015년 11월 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된 후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달 중에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그 결과가 나오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점쳐진다. 어떤 결과이든 타협으로서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도전이지만 조금씩 흙을 나르다 보면 산을 옮길 수 있고, 소걸음이 느려도 걷다 보면 만 리를 간다. 올해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선 우직한 인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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