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부 정책 기조 맞춰 갈 것"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α’ 조치가 4일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나오자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α로 격상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도내에서도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적용해 여행과 모임을 제한하고 있다.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종료 시점은 이달 3일까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정부 조정안에 맞춰 제주형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달 2일께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정안은 정부 기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했지만 환자 발생 추이가 반전되지 않으면서 거리두기 하향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리두기를 통해 최고조 효과를 보려면 열흘에서 2주 정도 뒤를 봐야하는데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이 시행된 지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효과를 보려면 기간을 1주일 정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정부의 강한 거리두기 조치에도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는 정부 조정안에 대비하고 준비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정책 기조는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각 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 추이가 반전돼 3차 유행이 줄어드는 양상은 아직 보이고 있지는 않다”며 “억제를 넘어 유행이 감소하는 변곡점을 넘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