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땅값이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2019년 12월 이후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 땅값이 오르고 있지만 제주만 유일하게 떨어지면서 대조를 이뤘다.
3일 본지가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 등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적으로 땅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땅값이 오르며 평균 3.324%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기간 제주지역 땅값은 유일하게 1.929%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2.636%) ▲보전관리(-2.152%) ▲생산관리(-2.120%) ▲자연환경보전(-2.024%) ▲녹지(-1.910%) ▲계획관리(-1.804%) ▲상업(-1.696%) ▲주거(-1.582%) ▲공업(-1.373%)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용상황별로는 ▲답(-2.372%) ▲전(-2.016%) ▲주거용 대지(-1.681%) ▲상업용 대지(-1.652%) 등의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행정시별로는 서귀포시지역(-2.250%)이 제주시지역(-1.725%)보다 하락 폭이 컸다.
제주지역 땅값은 2019년 5월(-0.133%)부터 지난해 11월(-0.068%)까지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주지역 땅값은 2008년 11월(-0.023%)부터 이듬해 4월(-0.172%)까지 6개월 연속 떨어진 바 있지만 지역 통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19개월 연속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역 땅값은 2009년 5월(+0.049%) 회복된 이후 2019년 4월(+0.103%)까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2019년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후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제주지역 땅값이 떨어지는 요인을 제2공항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사업 부진과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분석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