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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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경제는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였던 -1.1%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 규모가 얼마나 확장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성장률인 만큼 일자리가 감소하고 소득과 소비가 줄었다. 관광업 비중이 큰 제주인 만큼 실제 체감 경기는 성장률 수치에 한참 밑돈다고 할 수 있다.

2021년 제주 경제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지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김종욱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밝힌 것을 종합해 보면 건설업은 민간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하겠지만, SOC 예산이 줄어 고전이 예상된다. 제조업은 수출과 내수가 살아나는 것이 다행이다. 관광업은 외국인이 내도하는 하반기에 이르러야 희망을 품어볼 수 있다. 모든 것이 코로나19라는 최대 악재가 제거될 때 일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공급돼야 암흑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부는 국민 60% 이상에 항체가 생기는 집단면역의 완성 시기로 오는 9월을 보고 있다. 지금으로선 일상이 힘들더라도 마스크와 세정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도 여름철에 이르러야 지금 3차 대유행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백신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감염 확산세를 최대한 제압하는 게 최선책이다.

원희룡 지사도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제주도정의 최대 역점사업은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이라고 했다. 코로나19라는 급한 불부터 제대로 진압해야 도민의 고통을 줄일 수 있고, 소상공인의 도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2월 설, 5월 가정의 달, 8월 여름 휴가철, 9월 추석 등 여러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이를 고려해 방역과 의료 체계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올 한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다 보면 지역경제의 회복은 쉽지 않다. 한계상황에 직면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도록 도정은 재정 여력을 살펴 가며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코로나19를 극복해야 맞이할 수 있다. 그때까지는 할 일과 참아야 할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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