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환경문제 절반 이상 '심각'...환경비용은 '원인자 부담'
제주도민은 제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 ‘생활쓰레기’ 분야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환경보전·개선을 위한 비용 확보 방법에 대해서는 ‘원인자 부담’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제주 환경보전을 위한 도정정책 방향 도민인식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우선 제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정책적으로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부문에 대한 질문에 절반이 넘는 53.4%가 ‘생활쓰레기’를 꼽았다.
이어 지하수 오염(17.5%), 해양쓰레기(11.4%), 미세먼지(9.1%), 축산악취(7.6%) 순으로 답했다.
분야별로 환경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생활쓰레기 분야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변한 응답률이 79.4%(매우 심각함 41.2%, 조금 심각함 38.1%)에 달했다.
이어 해양쓰레기 분야 78.2%, 지하수 오염 분야 63.0%, 축산악취 분야 54.3%, 미세먼지 분야 53.7% 순으로 집계됐다. 모든 분야에서 심각하다는 답변이 과반을 훌쩍 넘었다.
생활쓰레기 분야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심각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특히 제주시 읍·면 단위 지역(84.0%)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서귀포시 읍·면 단위 지역에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65.2%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쓰레기 처리 대책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생활쓰레기 감량 및 1회용품 사용규제’가 40.9%로 가장 높게 응답했다. 이어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의 안정적 운영’ 21.1%, ‘재활용산업 육성 및 기반조성’ 20.6%, ‘재활용도움센터 확대 구축’ 15.3% 순으로 조사됐다.
‘지하수 보전을 위한 대책’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비료, 가축분뇨 등 지하수 오염원 관리’(5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하수 취수허가량 관리 강화’(24.4%), ‘지하수 교육·홍보 강화’(9.8%), ‘지하수 원수대금 부과체계 개선’(6.7%) 순으로 응답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지도단속’ 31.7%, ‘미세먼지 감시체계 구축’ 25.0%, ‘미세먼지 저감·회피사업 지원’ 21.6%, ‘미세먼지 집중 관리구역 지정’ 16.6% 순으로 나타났다.
‘축산악취 해결 대책’으로는 ‘지도단속 강화’(28.5%)와 ‘양돈농가 인식 제고’(28.5%), ‘제주악취관리센터 적극 운영’(27.0%)의 필요성을 많이 선택했고 이어 ‘액비 살포 기준 강화’ 12.5%로 조사됐다.
‘해양쓰레기 처리 대책’으로는 ‘해양쓰레기 발생원인 차단 및 관리 강화’라는 응답률이 4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해양쓰레기 수거, 운반 대책 강화’ 19.8%, ‘해양쓰레기 처리 인프라 확충’ 16.6%, ‘해양쓰레기 정책홍보 및 환경교육 강화’ 13.7%의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보전 및 개선을 위한 비용 확보 방법으로 어떤 방식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환경오염시설 원인자 부담’(41.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정부와 자치단체 예산 투입’(25.6%), ‘상하수도,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 등 각종 사용요금 현실화’(19.3%), ‘(가칭) 환경보전기여금 징수’(10.1%)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은 “이번 도민인식조사는 제주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의 정도와 정책방향에 대한 도민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며 “도민인식조사를 통해 확인된 도민 의견이 도정 환경정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보 공유 차원에서 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도내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모바일앱을 통해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 포인트, 응답률은 12.9%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