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 측 횡령 혐의로 수사의뢰…경찰 수사 착수해 출국 여부 조사
제주지역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보관 중이던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신화월드 측은 지난 4일 랜딩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에서 145억6000만원의 자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5일 서귀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업체 측은 자금담당 A임원의 연락이 두절됨에 따라 A임원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A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외국 국적의 A씨는 지난해 연말 휴가를 간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사라진 145억원은 모두 현금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금을 빼돌릴 당시의 CCTV 녹화 내용도 모두 지워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사건으로 고소장이 접수는 됐지만,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사라진 145억원은 카지노와 리조트 운영 수익금이 아닌 홍콩 본사가 보유 중인 자금으로 알려졌다.
홍콩 본사는 랜딩인터네셔널(랜딩국제개발)로 2013년 9월 신화월드리조트 조성을 위해 람정제주개발과 카지노 운영을 위해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설립했다.
홍콩 상장 법인인 랜딩인터네셔널에서 고액의 자금이 증발됐다는 소식은 지난 4일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알려졌고, 홍콩 언론 매체에서도 보도됐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홍콩 본사의 자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담당 임원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2018년 3월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리조트와 호텔, 테마파크, 카지노 등이 조성된 도내 첫 복합리조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