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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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2세.

 

‘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진 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창열 화백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92.

김 화백은 실제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롱한 물방울을 그린 작품으로 대중적인 인기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한국 현대미술에 큰 획을 그었다.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열여섯 나이에 월남했다. 검정고시로 서울대학교 미대에 입학했으나 6.25 전쟁이 벌어지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대학 은사였던 김환기의 주선으로 1965년부터 4년간 뉴욕에 머물며 록펠러재단 장학금으로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백남준의 도움으로 1969년 제7회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이를 계기로 파리에 정착했다. 고인을 대표하는 작업인 물방울 회화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살롱 드 메에서 처음 선보였다.

고인은 제주와도 인연이 깊다. 김 화백은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 16개월 정도 머물렀던 인연으로 제주도를 2의 고향으로 여기며 자신의 대표작 220점을 제주도에 기증했다. 이에 제주도는 총 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6년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대지 4990에 지상 1, 전체면적 1587규모로 김 화백의 기증작을 선보이는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마르틴 질롱씨와 아들 김시몽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김오안 사진작가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301호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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