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대중교통 대책 미비...출근길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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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폭설이 예고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했지만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7일 북극발 한파로 제주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맹추위가 시작됐고 한라산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졌다.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이날 아침 5·16도로와 1100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평화로와 번영로, 한창로, 남조로 등 중산간지역 도로 역시 소형 차량은 월동 장비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운전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섰지만 버스가 제시간에 운행하지 않았고 도착한 버스는 이미 승객들로 가득 차 탑승할 수 없어 장시간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5·16도로와 1100도로가 전면 통제된 데다 폭설로 인한 도로 결빙으로 직접 운전을 하기 어렵다 보니 평소 승용차를 이용했던 많은 도민들이 평화로를 운행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버스를 이용해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출근한 A씨(37)는 “오늘 폭설 때문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집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지각했다”며 “버스 도착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다 겨우 도착한 버스도 이미 승객들로 가득해 탈 수 없어 3대나 그냥 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제주도의 대책은 폭설로 인해 통제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의 노선을 조정하는데 그쳤을 뿐 출근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버스 투입이나 배차간격 조절 등의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 배차 간격을 조절하거나 추가로 차량을 투입한다 해도 폭설로 인해 도로정체가 발생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민들은 “전날 오후부터 폭설 예보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안내문자까지 보내는 등 적극 권유해놓고 이에 대한 대책은 하나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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