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는전, 타 지자체 디자인 유사...차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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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작년 촉박한 시간에 새 디자인 도입 못해...1월 중 예산 확보, 화폐 디자인 바꾸기로
탐라는점과 디자인이 같은 안성 지역화폐
탐라는점과 디자인이 같은 안성 지역화폐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제주 지역화폐인 ‘탐라는전’ 디자인이 일부 지자체의 화폐 도안과 같아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탐라는전 지폐 도안은 경기 안산, 충북 제천 등 일부 자지체와 디자인이 같다. 이 디자인은 3년 전 한국조폐공사가 만든 지역화폐 기본 도안이다.

반면, 경기 시흥·성남, 충남 홍성 등은 공모를 통해 지역의 상징을 담은 디자인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탐라는전 디자인이 타 지자체와 판박이가 된 이유는 조례 통과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말 첫 발행을 했기 때문이다. 지역화폐도 위조 방지를 위해 은선과 숨은 그림, 일련번호가 부여되며 조폐공사에서만 인쇄할 수 있다. 도는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지 못하고 조폐공사의 기본 도안으로 탐라는전을 제작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탐라는전 지폐 디자인을 도입하지 못했다”며 “이달 중 예산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 새로운 지폐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로 발생한 돈을 지역 내에서 순환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중앙화폐와는 달리 지역의 상징을 도안에 반영할 수 있어서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또 우표 수집과 같은 수집욕을 자극할 수도 있다.

도에 따르면 탐라는전 가맹점은 목표인 3만4000여 곳 중 현재 1만4350곳(42%)이다. 발행액수는 65억원이다.

도는 타 지자체의 경우 지역화폐 발행 초기 가맹점 비율이 20%대에 머문 점을 감안, 가맹점 유치율이 낮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는 지난해 9월 기준 228개로 전국 243개 지자체의 93.8%에 이른다.

색다른 디자인을 입힌 충남 홍성 지역화폐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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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디자인을 입힌 경기 시흥 지역화폐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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