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시설 25개소 구축·수소 배관망 등 구축···버스 등 활용
제주 김녕국가풍력발전실증단지와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가 그린수소 생산기지로 조성될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제주형 수소경제 구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제주형 수소경제 전략 수립 연구용역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역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그린수소 생산기지 후보지로 김녕항과 인접한 김녕국가풍력발전실증단지와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2곳을 정했다.
제주도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되고 남는 전력을 전기분해(P2G)를 통해 수소전력으로 전환해 관련 산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기 등 인프라가 집적돼 있는 장소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 2곳 후보지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특히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는 30㎿급 규모인데다, 부지면적도 넓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김녕국가풍력발전실증단지 역시 풍력발전기가 11㎿급 규모로 조성됐고, 인근 지역에도 다수 풍력발전기가 위치해 있고, 김녕항과 인접해 수소를 육지로 이송하기에 지리적으로 유리하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기지에 수소생산시설 25개소를 구축하고, 트레일러 500대 보급과 수소 배관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까지 트레일러 140대, 수소배관 100㎞를, 2025년까지 트레일러 100대, 광역권 배관망 500㎞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30년까지 260대 트레일러를 구비하고, 수요증가 등에 대비해 배관망을 100㎞ 이상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는 그린수소 공급 방안으로 애월 LNG 기지에서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전력 생산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신재생에너지 잉여 전력과 천연가스 개질을 통해 생산된 수소는 수소버스 및 화물차 연료, 수소연료전지선박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형 수소경제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수소와 관련한 특별법안을 마련해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