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노믹스와 제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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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난 한 해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 순식간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은 물론 남극대륙까지 지구촌 전역을 강타했다. 국가 수만 220개 나라에 달한다.

12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200만명에 육박한다.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감염병이다.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면서 인류의 일상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이제 시대 구분이 코로나 이전(BC·Before Corona)와 이후(AC·After Corona)로 나눠졌다.

▲코로나19는 세계 각국의 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을 가했다. 기업의 매출 급감, 소비 둔화, 실업대란, 취약계층의 생활고 등 글로벌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거다. 한국경제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제주경제도 거기에 예외가 아니다. 2020년 제주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게다. 성장률은 -3.0% 내외를 나타낸 것으로 한은 제주본부는 추정했다. 이는 외환위기 사태였던 1998년 이후 2018년(-0.9%)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코로나19 쇼크’ 탓이 크다.

▲코로나19는 우리의 경제·사회 구조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집콕’과 마스크 착용이 어느덧 일상화됐고, 비대면 경제활동도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초래한 파장이 아닐 수 없다.

브이노믹스(V-nomics)란 신조어가 출현한 이유다. 이 신어는 ‘바이러스(Virus)’의 V와 ‘경제(Economics)’가 결합된 합성어다.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란 뜻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21년 10대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꼽았다.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새해에도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그 과정서 사람들은 서서히 바이러스에 공생해가는 중이다. 바이러스를 염두에 두고 모든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바야흐로 바이러스가 불러온 브이노믹스 시대가 도래했다.

올해 제주경제는 코로나19가 최대 변수다. 과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제주경제에 던져진 숙제다. 코로나를 이겨내는 승리(Victory)의 V노믹스를 실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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