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구축된 소방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13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출동 시간 단축을 통해 신속한 현장 도착으로 도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소방차량이 교차로 접근 시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기능을 갖췄다.
시스템은 현재 제주소방서 관내 13개 교차로와 도내 소방차량 61대에 설치돼 있다.
적용 구간은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부터 제주국립박물관 교차로까지 일주도로 약 10㎞와, 칼호텔 사거리에서부터 아라초등학교 교차로까지 약 4㎞이다.
앞서 소방당국이 지난해 11, 12월 두 달간 시범 운영한 결과 시스템 활용 시 골든타임 내 도착률이 약 1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신호 제어를 통해 소방차량 신호 위반에 따른 사고 위험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 안전은 물론 소방관들의 안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스템 활용으로 도민들이 교차로 신호주기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혼란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차로에서는 예측 출발을 자제하고, 교통 신호를 지속적으로 확인한 후에 출발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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