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사라진 145억원 실제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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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경영진 교체 당일인 12월 31일 자금관리인 A씨 경찰에 실종 신고
업계, 경영진 교체로 금고 보관된 현금뭉치 회수 과정에서 사건 비화 추정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전경.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전경.

속보=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원이 사라진 가운데 현금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주범과 공범은 해외로 출국,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실제 돈 주인을 찾아야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서다.

카지노 측은 거액의 현금을 횡령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인 A씨(55·여)를 지난 5일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후로 A씨가 잠적하자, 지난해 12월 3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A씨는 휴가 차 두바이로 출국한 상태였다.

그런데 실종 신고를 한 이날, 랜딩카지노는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 경영진이 바뀌었다.

카지노 측은 대표이사를 기존 중국인에서 50대 한국인으로 교체했다며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표이사 변경 승인 건을 요청했다.

카지노업계는 랜딩카지노 경영진이 물갈이 되고, 카지노 소유권(지분)도 대폭 변경되면서 기존 경영진이 금고에 보관했던 145억원의 현금 뭉치를 회수하려다 횡령사건으로 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돈의 주인은 양즈후이 랜딩인터내셔널 회장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다.

분실 실고된 145억원은 모두 5만원권으로 포장도 뜯지 않은 채 VIP금고에 보관됐다.

경찰은 자금관리인 A씨 명의로 된 캐비닛 형태의 금고 3~4개에 분산돼 보관됐다고 밝혔다.

이 금고는 고객(돈 소유자)과 회사관리자가 갖고 있는 2개의 열쇠가 있어야만 열 수 있다.

양 회장은 2018년 3월 카지노 개장 당시 측근으로 알려진 홍콩 본사 소속 A씨를 제주에 파견, 자금관리 업무를 맡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은 2018년 3월 랜딩카지노 개장 4개월 만에 3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그해 8월 양 회장이 중국 공안에 체포되자 전세기를 이용해 카지노를 찾았던 중국인 ‘큰 손’들의 방문은 끊겼다.

양 회장이 카지노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지분은 마카오의 한 정켓(Junket) 그룹에 처분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정켓은 VIP고객을 모집하고 임대매장을 갖고 카지노 영업을 하는 사업자다.

랜딩카지노 소유권에 대해 도는 중국 기업은 재무제표 공시가 의무화되지 않아 지분율과 소유권 변동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본사인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 홍콩 증권시장에 금고에 있던 자금은 랜딩카지노 것이 아니라 본사가 맡겨둔 돈이라고 공시했다.

경찰은 분실됐다고 신고된 145억원 중 A씨 명의의 VIP금고와 제주시 모처에서 126억원을 발견, 회수했다.

경찰은 자금 출처와 돈 소유자가 확인돼야 A씨 등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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