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원 명예퇴직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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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89명 명퇴...지난해 114명보다 25명 줄어
코로나19 대면수업 급감...교권 침해 사례 감소세 등 영향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한 초··고등학교 명예퇴직 교원 수가 올해 상반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수업이 급감하고, 교사들을 힘들게 하는 교권 침해 사례가 줄어든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2월과 8월 기준으로 명퇴 신청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2)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은 91(국립 71·사립 20)으로, 도교육청은 이 가운데 명퇴 조건에 미충족한 2명을 제외한 89명을 최종 명퇴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명퇴자(114)보다 25명 줄어든 것이다.

도내 교원 명퇴자 수는 201764, 201885, 201994, 2020128명으로 최근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5년 공무원연금법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퇴직한 교원까지만 60세 연금수령이 가능해지면서다.

때문에 이왕 퇴직을 앞둔 나이라면 일을 일찍 그만두고 연금을 받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학생과 학부모 폭언·폭행과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가 급증한 환경도 교원 명예퇴직 증가의 원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원격수업 장기화로 학생들과 직접 접촉할 물리적 시간이 적어 교권 침해 사례는 201922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상대적으로 줄었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정 업무가 감소하고 교원 평가가 생략되는 등 교육 외 부담이 줄어든 면도 명퇴 교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학교에서 직접 학생과 부딪치는 측면이 적었다는 점에서 원격수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원격수업 장기화로 애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교사들도 온라인 수업에 적응한 배경도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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