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마늘 경쟁력 약화....품종 개량 등 대책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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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형 마늘 중 제주에서 재배되는 ‘남도종’이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서종’에 비해 높은 생산비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색상이 노랗고 매운맛이 강한 남도종보다 색상이 하얗고 매운 맛이 덜한 대서종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남도종은 대서종 대비 생산비가 높고 건조에 따른 감모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최근 5년 동안 도내 12농가를 표본으로 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당 생산비(종자·비료·농약대, 임차료, 고용노동비, 자가노동비 등)는 2015년 1818원에서 2019년에는 2646원으로 828원 늘었다.

반면 2019년 조수입은 ㎏당 2679원으로 2015년 2529원 대비 168원 느는데 그쳤다.

이처럼 제주산 마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재배 농가는 2015년산 3328농가에서 2020년산 2796농가로 5년 동안 532농가가 줄었다.

재배 면적도 2015년산 2490㏊에서 2020년산 1943㏊로 5년 동안 547㏊ 감소했다.

제주농협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농가 고령화 현상이 맞물리며 마늘 재배 농가는 앞으로도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산 마늘의 효능과 기능성에 대한 연구와 함께 포장재 개선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제주에서 재배되는 남도종 마늘이 대서종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한계에 다다르면서 시장 거래가격과 농가들이 원하는 수매 희망가격 간 격차가 커지면서 매년 농협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계 파종, 기계 수확을 통한 생산비 절감, 송풍 건조방식 도입, 수량이 많은 ‘대사니’ 등으로의 품종 개량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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