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질에 대한 긍정 평가 '사후 조사'에서 20%P 넘게 뛰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지난해 가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기대치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20일 ‘2020년 가을시즌(9∼11월) 제주 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실시한 ‘가을시즌 제주 여행 계획조사’와 가을시즌이 끝난 시점인 12월 실시한 ‘가을시즌 추적조사’를 종합 분석해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시즌 제주 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자는 53.8%였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계획 대비 많은 인원이 제주를 찾은 것이다.
제주 여행을 뒤로 미룬 유보자는 25.3%였다. 이들 중 63.4%는 올해 3월 이후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제주 여행의 만족도는 여행 후 긍정 평가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여행 전에 이뤄진 사전 조사에서는 제주 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기대한 비율은 33.9%였지만 사후 조사에서는 57.0%로 뛰었다.
사전 조사에서 나온 제주 여행의 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14.6%로 나타났지만 사후 조사에서는 5.3%로 감소했다.
여행의 질이 높아진 이유는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55.5%)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해서’(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어서’(45.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제주도 방역 수준 평가에 대해서도 ‘미흡하다’(6.3%)는 응답보다 ‘우수하다’(54.7%)는 응답이 많았다.
제주 여행 평균 일정은 3.54일이었고 인원은 2명(34.7%), 4명(27.9%), 3명(23.0%), 5명 이상(9.3%), 1명(5.1%) 순이었다.
제주 여행에 따른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36만299원이었고, 지출 유형은 숙박비(57.7%), 식음료비(20.0%)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쇼핑비(6.7%), 차량 임대비(3.3%), 대중교통비(2.3%), 관광·문화·오락·운동(1.8%) 등이 뒤를 이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