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올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대학들이 1학기 수업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 지난해 2학기처럼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업을 위해 타 지역에서 이동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학교는 최근 제주대 총학생회와 2021학년도 학사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올해 1학기 수업은 지난해 2학기의 운영 방식과 비슷하게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으로 정해졌다.
30명 이하 강의는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수강 인원이 30명을 초과하는 교과목은 교수 재량에 따라 생활 방역 준수가 가능한 강의실이 확보되면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담당교수와 협의해 비대면 수업신청서를 제출하면 담당교사 재량으로 비대면 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비대면 수업을 신청한 학생에 대한 불이익은 금지된다.
대학 측은 다만 정부에서 코로나19 상황 안정 발표 시 2주 전 공지를 하고, 전체 대면 강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지난해 2학기 전공 수업은 25명, 교양 수업은 30명을 기준으로 대면 수업 원칙을 정했는 데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있어 30명으로 기준을 통일했다”고 말했다.
또 제주관광대와 제주한라대 등도 관련 회의를 진행하며 조만간 수업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비대면 강의의 질이 낮다는 학생 불만을 불식하고자 대면 수업을 부분적으로나마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에 대해 타지역 학생의 경우 “일부 강의를 위해 자취방을 구해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