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학가 신입생 모집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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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모집 등록률 감소 이어 정시 모집도 경쟁률 하락
학령감소 등 영향...올해도 정원 미달 사태 이어질 듯

도내 대학가 신입생 모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관광대학교는 지난 182021학년도 정시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88명 모집에 357명이 지원해 0.921 경쟁률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20학년도 정시 모집 경쟁률 1.461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제주한라대는 정시 모집 경쟁률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경쟁률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대학교는 지난 11일 정시 모집 원서 접수 결과 평균 3.82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4.61) 대비 경쟁률이 떨어졌다.

정시 모집 미달 사태는 예견돼 왔다. 정시 모집에 앞서 대학 수시 모집 등록률이 전년 대비 2~10%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에서 미달된 정원이 정시 모집으로 이월됐지만 신입생 충원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정시 모집의 경우 수험생 1인당 3곳까지 원서를 낼 수 있다.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경쟁률이 31에 못 미치는 곳을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다른 대학에 중복 합격한 학생이 빠져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모집 정원의 3배 이상이 지원해야 학생을 안정적으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지난해 신입생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 실제 2020학년도 최종 학생 등록률을 살펴보면 제주대 94.1%, 제주국제대 39.5%, 제주한라대 89.2%, 제주관광대 84.9% 등으로 전부 미달됐다.

도내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원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입시 설명회 등을 열 수 없어 학과를 홍보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내 한 전문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가 지방 전문대에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정부 차원에서 수도권 대학의 정원 외 전형을 축소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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