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0억원이 훨씬 넘는 혈세가 준공영제버스, 관광지순환버스, 공영버스 등에 투입됐지만 버스이용률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특별자치도의 ‘교통 관련 주요 현안’에 따르면 2017년 8월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이후 준공영 버스에 지원되는 예산은 2018년 913억8600만원, 2019년 870억800만원, 2020년 977억65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2억6800만원, 버스 1대당 연간 평균 1억3300만원이 지원됐다.
관광지순환버스에도 지난해 24억3400만원이 투입됐다. 하루 평균 620만원, 버스 1대당 연간 평균 1억2500만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2018년는 23억9700만원, 2019년에는 24억1600만원이 투입되는 등 적자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공영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까지 도내 공영버스 76대에 투입된 인건비와 운영비는 149억97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운송수익금은 9억900만원에 불과해 140억8800만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운수수익만 반영한 적자규모는 2017년 157억1100만원, 2018년 187억5700만원, 2019년 180억8300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준공영제 버스, 관광지순환버스, 공영버스 등에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버스 수송분담률은 14~15%대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역 버스 분담률은 2017년 14.7%에서 2018년 14.2%, 2019년 14.6%, 2020년 14.7%에 머물러 있다.
이 가운데 도민 버스 수송 분담률은 2017년 13.4%, 2018년 14.2%, 2019년 14.5%, 2020년 14.4%에 그쳤고, 관광객은 2017년 19.3%, 2018년 13.9%, 2019년 15.1%, 2020년 15.5%로 오히려 준공영제 이전보다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는 버스준공영제 시행 이후 매년 버스 회사에 적자 보전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