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4·3이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때까지’
올해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공모전에서 ‘우리의 4·3이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때까지’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73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해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5건 등 수상작 8건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 공모전에는 지난해(566건)보다 2배나 늘어난 1107건이 접수됐고, 다른 지방 응모 비율도 79%에 달하는 등 제주4·3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반영됐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우리의 4·3이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때까지’는 제주도민들이 희생의 아픔을 평화의 마음으로 견디고 극복해 온 만큼 봄을 가장 빨리 맞는 제주에서의 4월이 모두에게 따뜻한 날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우수작은 ‘밝혀라 4·3의 진실! 들어라 평화의 외침!’과 ‘어제의 아픔, 오늘의 화해, 내일의 상생’이 선정됐고, 장려작은 ‘이어가요! 4·3정신, 열어가요! 평화인권’ 등 5건이 선정됐다.
선정된 슬로건에는 제주도지사 상장이 수여되고, 최우수 100만원, 우수 각 50만원, 장려 각 2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송종식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슬로건을 활용해 4·3추념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4·3유족회와 도민들의 숙원과제인 4·3특별법 개정이 추념식 전인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