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안정 시 항공편 증편 등 교류 확대,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밤 있었던 양국의 정상통화에서 이 같은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코로나로 위축된 양국의 교류를 회복해야 함을 말씀을 강조하셨다”며 “시 주석도 내년이 한중수교 30주년인데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성공했다”며 “한국은 정기항공편이 가장 많은 나라로 코로나가 더 잘 통제되면 항공편이 증편되어 중·한 교류 협력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본다”고 했다.
두 정상은 전날 통화에서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
두 정상은 또 시 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시 주석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 의지를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도 “FTA 원협정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협정 타결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소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CPTPP의 가입에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에 중·한·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조속한 개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