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 선구자 김인지 화백 작품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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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최근 김 화백 ‘한라산이 보이는 풍경’ 등 2점
보존처리 작업 마무리

제주지역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고() 김인지 화백이 60여 년 전 제주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 초기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최근 서양화가 김인지 작가의 1953년도 작품 2점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1907년 서귀포시 하예동에서 태어난 김인지는 제주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후 일본으로 건너가 1934년 동경사범학교 도화강습과를 수료했다.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 화백은 조선미술전람회 양화부문 입선을 시작으로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제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이면서 교육자로도 활동한 그는 1955년에는 제주도미술협회 결성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번에 보존처리가 완료된 김 화백의 한라산이 보이는 풍경등 유화 2점은 1953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당시 제주풍경을 담고 있다.

과거 제주풍경을 살펴볼 수 있는 가치있는 작품이지만 김 화백의 그림은 유화 작품 특성상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해 손상이 컸다. 상태조사 결과 천 찢김, 물감 색 변질과 갈라짐, 화면 찢김, 물감층 떨어짐과 백화현상도 발생했다.

김 화백의 훼손 작품 2점에 대한 보존작업은 작품별 상태 조사, 기술자문, 훼손부위 접합, 클리닝, 그림층 접착과 메움 그리고 색 맞춤의 수복 과정을 거쳐 약 6개월 동안 진행됐다.

도립미술관은 보존작업이 완료된 김 화백의 작품 2점을 내달 미술관에서 열리는 제주작고작가 김인지전을 통해 미술팬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립미술관이 관리·운영하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는 제주지역의 문화예술 작품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6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서 개관했다. 도립미술관은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내에 미술품 보존연구실을 마련했고, 지역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고작가의 작품을 우선적으로 보존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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