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주 연장, 긴장의 끈 다잡아야
거리두기 2주 연장, 긴장의 끈 다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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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거리두기 2단계가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까지 2주간 더 유지된다. 정부가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한 번 더 연장한 것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여기에 종교·요양시설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명절 기간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등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오후 9시 이후 식당 영업 제한 등이 존치된다. 또 한 번 고강도 방역조치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1일 확진자가 300명대까지 떨어지며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다시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M선교회발 대규모 집단감염에 일상 감염까지 속출하고 있다. 제주 역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새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지만 1일 확진자가 1~2명씩 끊이지 않는 등 확산 위험이 상존한다.

게다가 다소 우려되는 소식도 있다. 설 명절을 맞아 도민들은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심지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이 기간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설 연휴 특급호텔 예약률을 보면 객실의 60~70%대에 이른다. 연초 20%대에서 40%p 이상 증가한 것이다. 10%대에 머물던 렌터카 예약률도 30~40%대로 올랐다. 그동안 도내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가 거의 입도객이란 점을 감안하면 설 방역대책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추석 연휴에 이어 이번 설까지 귀성을 포기해야 하는 이들에겐 실망스러운 결정일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 일상과 자영업자의 생계 회복을 위해선 방역에 적극 동참하는 게 절실하다. 자칫 방심했다간 4차 대유행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방역당국이 고심 끝에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설 연휴까지 연장한 까닭도 그래서다.

이런 상황에 제주도가 4차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한 건 옳은 결정이다. 벼랑 끝으로 몰린 자영업자와 문화예술인, 여행업 종사자 등을 지원한다니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이 같은 해법을 통해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합심해 넘어야 한다. 장기간의 고강도 방역에 피로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조금 더 참아야 일상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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