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건설경기 침체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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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액 7562억원...전년 대비 34% 급감
민간부문 감소 폭 커...앞으로 더욱 침체될 우려
대형 공사 등 호재도 없어, 공공부문 지원 한계

제주지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건설산업이 갈수록 침체에 늪에 빠져들고 있다.

2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건설경기동향조사’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잠정)은 7562억5800만원으로, 전년(1조1476억원)에 비해 3913억4200만원(34.1%)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2012년(7431억7300만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2019년 2196억400만원에서 지난해 3387억1300만원으로 1191억900만원(52.25%)이 증가했다. 하지만 공공부문 수주액은 2016년 5302억원, 2017년 5448억원, 2018년 5301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적은 수준이다.

더욱이 전체 건설수주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민간부문은 4171억3300만원에 그쳐, 전년(9279억96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정별로는 건축부문이 4915억1600만원으로, 전년(9584억8000만원) 대비 4669억6400만원(48.72%)이나 급감했다. 토목부문은 2647억4200만원으로 전년(1891억2000만원)보다 756억2200만원(40%)이 증가했다.

제주지역 건설산업은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급격히 침체되고 있다.

실제 연도별 건설수주액은 2016년 2조5886억원에서 2017년 1조3138억원으로 50%나 급감했다. 이후 2018년 1조5684억원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2019년 1조1476억원, 2020년 7562억원 등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최근 4년 사이 전체 수주액이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건설경기 침체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사업 등 별다른 호재도 없고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등 여건이 개선될 여지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산업을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데 민간이 완전히 죽고 있다. 대형 공사도 없다”며 “제주도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공공만 쳐다보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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