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나타나는 얼굴없는 천사 '온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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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21년째 명절 앞두고 쌀 1000포대 제주시에 기부
제주시 공무원들이 익명의 후원자가 기부한 쌀을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제주시 공무원들이 익명의 후원자가 기부한 쌀을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올해 설 명절에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베푸는 얼굴 없는 천사가 다시 등장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익명의 후원자가 설을 앞두고 3000만원 상당의 쌀 1000포대(10㎏들이)를 기탁했다.

이 후원자는 2001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쌀 1000포대를 꾸준히 기부해왔다. 단 한 번도 나눔을 거르지 않았고 21년째 온정을 베풀어 왔다.

그동안 제주시지역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조손가정, 미혼모·다문화가정 등에 전달된 쌀은 4만1000포대로 기부액은 10억원에 달한다.

남몰래 나눔을 실천한 후원자는 그동안 선행 사실을 밝히기 꺼려해왔다. 그래서 직접 본청에 쌀을 기부하지 않고, 씰가게를 통해 26개 읍·면·동에 쌀을 배송한 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고 있다.

제주시는 화북동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70대라는 것 외에 후원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지 못하고 있다.

강성우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얼굴 없는 천사는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현재의 사업체를 일구면서 사회 환원 차원에서 매년 명절마다 빠짐없이 쌀을 기부해 왔다”며 “본인이 세상을 떠나도 쌀을 계속 기부하도록 자녀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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