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녹화 ‘경제수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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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매년 식목일을 전후한 나무심기가 근년 들어 20여 일 앞당겨 전개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겨울철이 짧아지고 봄 날씨가 일찍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종전 3월 말 시작되던 산림녹화가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하는 추세다. 식목기간이 그만큼 길어진 것이다. 이달 말까지 나무를 심어야 생육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고 보면 굳이 식목일까지 기다릴 것 없이 앞당겨 식목을 마치는 게 좋을 듯 싶다.

더구나 최근 계속되는 비 날씨로 식목 여건은 최상이다. 직장과 조림농가의 대대적인 식목은 물론 학교와 한 가정 한 그루 나무심기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특히 무조건 식목이 아니라 ‘제주의 허파’로서의 산림조성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나무를 골라 심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이제 경제수종 위주의 식목이 본격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재산인 본도에 있어 산림녹화는 더 없이 중요하다. 그동안 치산녹화가 경제적 가치가 없는 삼나무.해송 위주에 그친 잘못은 크지만 푸른 숲이 많이 조성되어 청정제주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만약 처음부터 경제수종 녹화에 치중했더라면 지금쯤 많은 산림이 목재가 빽빽이 들어찬 경제수림으로 탈바꿈했을 것이다. 물론 정부의 일률적인 치산녹화에 의한 것으로 제주도의 잘못만은 아니다. 하지만 독자적인 경제림 조성 정책을 펴지 않은 도 산림정책의 실책은 지적받아 마땅하다.

아울러 도는 이제라도 대대적인 경제수종 산림정책을 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일수록 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아마도 30년 뒤 경제수종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심는 열정에 비해 베어내는 노력이 배가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다.

특히 느티나무는 경제수의 가치가 크다. 예부터 건축자재와 가구 재목으로 많이 사용돼 왔다. 제주의 가구 등 민구류가 대부분 이 제품인 것만 봐도 느티나무의 뛰어난 경제성을 잘 알 수 있다.

제주도는 느티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경제수 묘목 증산에 힘써 공유림과 사유림에도 대거 식수토록 해야 한다. 말 그대로 숲도 보고, 소득도 보는 산림정책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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