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증가 멈춘 제주인구 외부 요인 따라 '들쭉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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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주민등록인구 20명 감소...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줄어
작년 11월까지 자연증가 81명 머물러...순유입 인구 따라 변화 영향

자연증가가 사실상 멈춰버린 제주지역 인구가 다른 지방에서의 인구 유입, 외국인 등의 외부 요인에 인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말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67만4615명으로 전달(67만4635명)보다 20명 감소했다. 월별 제주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하기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제주 인구 증감을 월별로 보면 지난해 1월 -240명, 2월 127명, 3월 -368명, 4월 87명, 5월 198명, 6월 523명, 7월 597명, 8월 611명, 9월 424명, 10월 658명, 11월 395명, 12월 634명, 올해 1월 -20명이다.


매월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주민등록인구 변화가 큰 이유는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를 대비한 자연증가가 사실상 멈춰버린 상황에서 다른 지방 인구가 어느 정도 들어오고 나가느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81명으로 역대 최저다. 월평균 10명도 안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순유입된 인구는 총 3378명으로, 2019년 2936명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코로나19를 피해 제주로 들어오는 인구가 다시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작년 한 해 동안 제주에서 늘어난 주민등록인구는 총 3646명으로 외부 순유입 인구가 93%에 달했다.


여기에 외국인 인구를 포함한 총인구를 분석하면 더 인구 변화는 더 복잡해진다. 제주지역은 그동안 다른 지방에 비해 외국인 증가 폭이 큰 지역이다. 하지만 작년에는 외국인 인구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지역 등록 외국인은 2만2943명으로 전년보다 2725명(10.62%) 줄었다. 다른 지방에서 유입되는 인구는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인구가 줄면서 작년 말 제주 총인구는 전년(69만6657명)보다 921명 늘어난 69만7578명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는 주민등록인구는 585명 늘었지만 외국인 인구가 1072명 줄면서 총인구는 487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인구가 외부 요인에 좌우되면서 모든 정책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인구 예측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어 현재 제주인구 추세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상주인구와 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포함한 생활인구개념을 도입해 생활인구를 추계하고, 이를 각종 정책과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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