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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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술협력담당관인 카멜(Kamel) 박사가 제주대학교 방사능이용연구소(소장 에너지공학과 박재우 교수)와 IAEA 간 기술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제주를 방문하였다. 양일간 협의를 통해서 제주대학교 방사능이용연구소의 연구활동을 확대하고 제주대 에너지공학과에 국제적인 프로그램을 설치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필자는 국제적인 인사의 제주도 방문을 컨벤션센터 홍보와 연계하고 싶었기에 개관 준비로 한창 바쁜 컨벤션센터에 방문과 관련한 협조를 구하였고 컨벤션센터측도 기꺼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컨벤션센터를 육안으로 본 소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그 안에 내장된 최첨단 회의시설은 그 규모와 편의성, 미학 측면에서 어디 하나 손색이 없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바라보며 느꼈던 자연에 대한 경외감에 필적할 정도로 가슴 뿌듯한 시설을 견학하였다.

단지 시설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컨벤션센터 직원의 성의어린 설명, 잘 짜인 홍보 프로그램, 안내책자, 의전 등 국제적인 수준에 하나도 손색없는 치밀한 준비에도 실로 감격하였다.

필자가 이미 15개국 이상 여행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컨벤션센터의 감흥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세계의 불가사의로 알려진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고도 이런 감흥은 없었고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도 이렇게 며칠씩 감격이 지속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얻은 결론은 컨벤션센터가 우리의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남의 나라의 구경거리는 단순한 구경거리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은 우리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할 기반시설이자 도민의 자랑거리가 아닐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다.

컨벤션센터 개관의 마지막 단계에서 지원에는 인색하면서 돈 벌어오라고 등을 떠미는 듯한 어려운 분위기에서 지금까지 이끌고 온 컨벤션센터의 직원,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기획단 관계자의 노고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감사한다.

우리 제주에 이런 규모의 기반시설(Infrastructure)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것이 앞으로 우리 제주가 세계로 뻗어 나갈 기반이 될 것을 확신한다. 국내적으로도 우리가 서울에 올라가서 만나기 어려운 인사들이 제주를 방문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손쉽게(?) 내로라 하는 인사들과 만나서 우리 도가 가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학술적으로도 많은 국내외 학회가 제주에 유치되면서 도내 학자들이 발표하고 참관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우리 연구의 수준이 높아지며 외부의 지원을 다 많이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왕래는 당연히 우리 제주에 경제적인 이득을 주게 될 것이며 관광과 밀감에 기반한 우리 제주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제주도가 국제사회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컨벤션센터 역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컨벤션센터 홍보와 아울러 제주에 대한 홍보까지 수행해야 하는 2중고를 안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바야흐로 이제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화살은 이미 쏘아졌다. 이제는 전진뿐이다. 우리 도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투자한 것을 직.간접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열심히 돕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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