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여 만에 영업시간 제한 연장…상인들 “숨통 좀 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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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로 연장된 8일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 술자리를 마친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비수도권 지역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로 연장된 8일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 술자리를 마친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8일 오후 9시께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와 제주시청 학사로. 평소 같으면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 등이 문을 닫을 시간이였지만, 식당과 카페에서는 손님을 맞이하는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이날부터 제주지역을 포함한 비수도권의 카페와 음식점 등의 영업제한 시간이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8일 제주형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53일만이다.

이날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도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직장인 오모씨(27)는 “퇴근 시간이 늦을 때는 밤 8시 이후 어디 가는 것이 애매했다”며 “영업시간이 한 시간 연장돼 오랜만에 술 약속을 잡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 한 고깃집. 저녁 이른 시간임에도 일행 4명이 모여 앉은 한 테이블 위에는 소주와 맥주 빈 병이 10개 남짓 쌓여 있었다.

이들은 오후 8시가 되자 “막걸리집으로 2차를 가자”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일부 술집에서는 ‘오후 10시까지 영업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가 가까워지자 음식점과 술집, 카페마다 손님들이 서로 작별 인사를 나눈 후 버스 정류장이나 택시를 잡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8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 한 주점에서 ‘10시까지 영업합니다’ 홍보 현수막을 걸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 한 주점에서 ‘10시까지 영업합니다’ 홍보 현수막을 걸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카페와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영업제한 1시간 완화’에 다소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며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시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56)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그대로 시행되고 있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1시간이라도 연장돼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클럽을 비롯한 5가지 유흥시설은 여전히 집합금지 대상으로 묶여 있다. 유흥업소 등 영업금지 대상 업종에서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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