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업무 성과의 근간은 편안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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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업무 성과의 근간은 편안한 삶

강형탁, 제주특별자치도 회계과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말로,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당초에는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에 한정돼 사용돼 오다가 최근에는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화와 노동관의 변화에 기인해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업무와 개인 생활을 명확히 분리하도록 하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워라밸의 대표적 사례인 근로시간을 예로 들면, 한국은 OECD 국가들 중 멕시코 다음으로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이 연봉과 워라밸 중 워라밸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해 워라밸 중시가 일 우선을 추월하는 등 개인 생활과 업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제주의 워라밸 지수가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일·생활 균형지수는 총 근로시간, 가사노동시간, 여성육아휴직 등 일과 생활,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의 24개 지표에 대해 실태조사를 통해 산출하고 있는데, 제주는 2018년에 비해 가장 크게 개선된 지자체로 나타나서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요즘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단축근무가 확대되면서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운영이나 보육, 건강, 교육 등 지자체나 기업의 지원과 개인의 참여까지 더해져서 일과 생활의 조화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상 밖으로!

강숙민, 제주지역경제교육센터 강사


‘나’로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긴 세월이 걸렸다. 못다 한 공부를 하기 위해 야간 장애인학교를 다니며 2015년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대 가정학과에서 수학했다. 건강 악화로 2020년 2월 졸업했다.

졸업을 앞둔 2020년 1월, 제주지역경제교육센터 ‘경제교육 강사양성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7월까지 강사양성 과정을 밟아 8월, 남초등학교의 첫 강의를 시작으로 교육 활동을 시작했다.

어느 시내 유치원 교육 행사 때 일이다. 강의 자료를 챙기지 않아 난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교육을 아예 못 할 뻔한 그때의 경험. 강력한 예방 주사를 맞은 것처럼 실수의 약효는 컸고 쓰라렸다.

괜찮다고 용기를 주는 동료 강사들 덕분에 실수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 또한 나의 허물인 것을 어쩌랴. 덕분에 나는 더 단단해졌다.

이후 2020년도 교육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보람도 컸다.

이번 활동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관심과 지원이 컸다.

‘JDC 일자리 이을락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이번 ‘경제교육 강사양성 사업’은 여성장애인들이 사회적 역할을 하는 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줬다. 나 역시 이번 활동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보람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여성 장애인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며 JDC와 김윤경 선생님, 제주지역경제교육센터 김정숙 센터장님, 이하 동료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한다.



▲제2공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섬지역인 제주에 공항과 항만은 가장 필요한 시설이다. 제주도민에게 하늘 길은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렇듯 타 지역 나들이에 가장 필요한 대중교통이지만 제주공항은 포화상태가 된지 오래고 건물과 시설은 필요에 따라 늘리고 고치기를 거듭하면서 한계에 이르렀다.

환경단체의 반대와 달리 제주 제2공항은 오름을 절취하거나 동굴을 훼손하지 않는다. 환경피해가 거의 없다. 오히려 쓰레기, 오폐수, 도로를 정비하고 개선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발표 후 6년차에 갈등만 겪으면서 표류하는 제주 제2공항을 바라보는 심경은 착잡하다. 유사 이래 최대 역사(役事)인 제2공항 건설이야 말로 제주도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경기부양과 고용창출로 제주경제를 견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할진대 왜 일부 정치인들은 명분 없이 제2공항을 반대하는가?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하는가? 도민합의를 빙자해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가?

정부의 제2공항 발표는 대부분의 성산읍 주민들을 부풀게 했다.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

그런데 토지 수용과 소음피해를 입게 되는 주민들의 반대와 충돌하면서 화목하게 지내던 이웃끼리 반목과 갈등을 겪고 있다.

혹여 제2공항이 잘못되면 성산지역은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 것이다. 지역경제는 피폐해지고 주민들의 불신과 반목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에 이를 것이다. 책임은 정치인들에 있고,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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