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과 취업자 모두 감소세
제주지역 1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실업률은 5.2%로 실업자는 2만명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실업률은 2.5%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는 1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제주 실업률 통계가 잡힌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번에 이전 최고치였던 1999년 7월 실업률 4.4%(실업자 1만1000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고용률과 취업자 역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1월 고용률은 64.6%로, 전년 동월 대비 4.6%p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0.4%로 4.8%p, 여자는 58.9%로 4.4%p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70.2%로 1년 전보다 3.2%p 감소했다.
또 취업자는 3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9만8000명으로 1만2000명(-5.7%), 여자는 16만7000명으로 1만2000명(-6.6%) 각각 감소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제주의 노인일자리 1월 채용 시기가 지난해보다 10일 늦춰지면서 발령 대기 기간인 노인들이 실업자로 포함됐다”며 “이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음식점이나 숙박업 등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폭이 늘어나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고용동향은 제주지역 11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6일 일주일 간의 경제 활동 상태를 조사한 결과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