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체중과 혈당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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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정 제주의료원 내과과장
(2021.02.01게재)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 부족해진 요즘 진료실에 오신 환자분들이 부쩍 체중이 증가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체중 증가는 일반인분들에게도 문제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혈당 관리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체중 증가는 운동양보다도 식이와 더 관련이 많습니다.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식이 조절은 필수이고 운동으로 근육양을 유지하고 대사기능을 올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이 조절을 위해서는 식사양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급적 열량이 적은 채소류 위주로 섭취하고 열량이 높은 지방 종류는 줄이면 식사양을 줄이지 않아도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 환자분들 중에 혈당 조절을 위해 식사는 적게 하지만 간식을 먹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제주도에서는 겨울철에 감귤이 흔하기 때문에 무심결에 많이 먹는 것을 보게 됩니다. 믹스커피나 매실 음료를 자주 마시고 혈당이 오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음식을 섭취한 후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나타내는 당질량지수(GI-glycemic index)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지수는 0~100 까지 있으며 이 지수가 높을수록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켜 인슐린의 과잉분비를 일으킵니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지방이나 근육으로 이동시켜 지방의 축적을 일으키므로 당질량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찔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왕이면 당질량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어야 혈당 관리도 잘 되고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 환자가 잡곡밥(현미 55)을 먹는 것이 좋은 이유도 당질량지수가 흰밥(흰쌀 9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평생 혈당을 관리해야 하므로 무조건 음식을 적게 먹을 것이 아니라 가급적 잡곡밥, 호밀빵, 우유나 콩, 해조류, 채소류 같은 음식에 적응하면서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운동도 병행해야 하는데 운동을 하면 말초조직에서 인슐린 작용이 증가하는 효과를 내면서 인슐린 요구양을 줄일 수 있고, 근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전부터 운동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만약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경구혈당 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맞는 분이라면 식전에 운동하다가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식후에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식사 후 약 30분 정도 지나서 숨이 조금 찰 정도의 강도로 30~60분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에 3일 이상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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