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면 병 돼요” 무릎통증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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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 정형외과 정지호 과장

코로나와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이번 명절은 함께 거주하는 가족들과 함께 소박하게 지내셨을 것 같습니다. 음식 준비의 부담도 조금은 덜했을 텐데요. 명절 같은 때 오랜 시간 다리를 구부리고 쪼그려 앉아 일을 하면 무릎에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부담이 전해집니다. 요즘에는 가정에서도 입식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보통의 가사 노동으로 무릎에 부담이 가는 일은 줄었지만, 부모님 세대에는 과한 사용과 생활 속 잘못된 자세 때문에 무릎관절염이 진행되어 심한 무릎 통증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무릎에 통증이 있어도 나이 들면 다 이렇다는 생각에 참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55세가 넘었다면 약 80퍼센트, 75세 이상이라면 거의 모든 분들에게서 퇴행성 무릎관절염 소견이 보입니다.

만약에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쑤시고 아픈 통증이 있다거나, 무릎을 굽힐 때 통증이 강하게 느껴져서 무릎을 구부리는 게 어려워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4기로 구분을 하며, 조기에 적절히 치료와 관리를 한다면 생활에 별 불편이 없는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릎 통증의 치료에는 약물을 통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점성이 있는 젤리 같은 질감의 천연 성분을 관절에 주사해서 무릎의 부담을 덜고 통증을 완화해 주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혹 무릎 관절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더라도 인공관절로 무릎 관절을 대체하는 방법 등 환자의 건강 상태와 증상의 정도를 고려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처음 도입되었던 시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도 짧았고, 무릎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좁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의료 기술이 급속히 발달해서 인공관절의 수명도 크게 늘어 났고, 무릎도 건강한 정상 관절에 가깝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문의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 무릎을 포함한 주변부 뼈와 관절의 상태 등을 면밀하게 진단 받고 무릎관절 수술로 어떤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셔서 결정하신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평소에 무릎 건강을 관리하고자 한다면, 우선 체중조절이 중요합니다. 몸무게가 1kg 늘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그 4~5배나 되니 적정 체중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평소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고, 집안일이나 밭일 등으로 쪼그려 앉아야 한다면 보조 의자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주 앉았다 일어났다 해야 한다면 무릎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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