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첫 백신 접종, 시행착오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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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이 마련됐다. 우선 3월 첫째 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 31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더불어 중증환자가 많이 찾는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00명에 대해서도 3월부터 같은 백신이 접종된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백신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 정보를 확인할 때까지 제외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해 국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당초 계획보다 1차 백신 접종 대상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78만명 가운데 50만명이 제외돼 28만명만 접종한다. 제주지역도 고령층 입소자 5100명 중 8%에 불과한 395명만이 접종 대상이다. 첫 접종부터 계획이 어그러져 국민 신뢰에 금이 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정부는 3월 말쯤 해외에서 진행 중인 추가 임상 결과에 따라 고령층 접종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시급한 고령층 접종이 적어도 한 달 이상 미뤄진 것이다. 게다가 제주지역은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다른 지방에 비해 2주 이상 물량 확보가 지체될 것으로 보여 접종 이행이 더 늦어질 전망이다. 도 당국은 이에 대비해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로 볼 때 가장 시급한 일은 백신 접종에서 배제된 고령층을 감염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 중 대다수를 차지하며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고령층이 대거 모여 있는 요양시설 방역 관리를 강화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까닭이야 어쨌든 오는 11월 제주를 비롯해 전 국민 집단면역 목표에 차질이 생긴 건 분명하다. 그럼에도 코로나19를 물리칠 궁극적 해법은 집단면역 완성 외에 달리 없다. 그러기 위해선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다. 방역당국이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접종인력 확충과 백신 수송·보관체계도 빈틈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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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 2021-02-17 17:42:14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반대 의료인 성명서

http://endpandem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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