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명부에 개인안심번호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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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유출 방지 위해 도입…아직 홍보 미흡
제주시지역 한 식당에 비치된 수기 출입명부.
제주시지역 한 식당에 비치된 수기 출입명부.

정부가 수기 출입명부를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한 ‘개인안심번호’가 처음 시행된 지난 19일 제주시지역 식당과 카페를 둘러본 결과 업주와 도민들은 해당 제도를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날 현장에서는 홍보 부족으로 업주들 대부분은 제도 시행 자체를 몰랐고,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하는 도민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안심번호 도입의 주 수요층이 돼야 할 노년층 대부분은 사용할 줄 모른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제주시지역 한 식당에서 만난 김모씨(62)는 “개인안심번호가 개인 정보 유출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노년층은 사용법을 알아도 그냥 해오던 것처럼 수기명부에 전화번호를 적고 출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안심번호는 휴대폰 번호를 ‘12가34나’처럼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구성된 총 6자의 고유번호로, 해당 번호로는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없다. 방역 당국만이 개인안심번호를 휴대폰 번호로 변환할 수 있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안심하고 수기명부에 휴대전화번호 대신 기재할 수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의 QR코드 체크인 화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최초 1회 발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시 까지 사용할 수 있다.

수기 출입명부에는 당초 방문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주소를 적게 돼 있었는데 사생활 침해 우려에 지난해 9월 이름을 제외하고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지 시·군·구까지만 기재하도록 방역수칙을 변경했다.

그럼에도 휴대전화 번호 유출에 따른 개인정보 오·남용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수기명부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다가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을 받거나 홍보성 문자메시지를 받는 등 사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개인안심번호 도입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인한 허위 기재 감소 등으로 보다 정확한 역학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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