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오일시장 시설 개선 市-상인회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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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96억원 투입 생활SOC로 현대화 사업 vs 상인회 "대체부지 장사 영업활동 위축"
1일과 6일마다 열리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오일시장 전경.
1일과 6일마다 열리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오일시장 전경.

제주시 조천읍 함덕오일시장 현대화 사업을 놓고 제주시와 상인회간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함덕오일시장 일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국비 48억원과 지방비 48억원 등 총 96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생활SOC(사회기반시설) 사업에 선정돼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생활SOC 사업은 주민복지시설 설치를 전제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함덕오일시장 부지(도유지)에 건축 연면적 3000㎡, 3층 규모의 공감센터을 신축한다.

공감센터 1층은 시장과 문화복지공간, 2층은 아동돌봄센터, 3층은 청년 창업공간과 푸드마켓이 들어선다. 건물 내 90면의 주차시설도 설치된다.

함덕오일시장상인회(회장 강봉정)는 1층 장옥시설에 함께 들어설 문화공간은 당초 150㎡에서 240㎡로 늘어나 점포 부지가 줄어드는 등 변경된 내용이 많았지만 상인들과 소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상인회는 또 공사기간 2년간 장사해야 할 시장 대체부지는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함덕우회도로 인근 골목에 있어서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봉정 회장은 “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기존 점포 면적보다 줄어든 데다 대체 부지는 함덕 중심지에서 벗어나 외진 곳에 있어서 자가용이 없으면 접근하기도 어렵다”며 “막대한 돈을 들여 시설 개선은 하지만 상인 생존권은 박탈당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생활SOC 사업은 함덕오일시장뿐만 아니라 함덕리 전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공간과 편의시설 확충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감센터에 주민과 관광객들이 수시로 방문하면 상권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상인들은 시설 개선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새 건축물이 들어서면 자신이 원하는 점포 위치와 면적이 달라질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며 “기존 상인 37명에 대해서는 영업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함덕오일시장 장옥시설은 4752㎡로 조립식 패널과 천막으로 설치됐다.

제주시는 그동안 중앙부처에 시장 현대화 사업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하자 지난해 생활SOC 사업으로 전환해 시설 개선에 나섰다.

함덕 도시재생 사업 및 공감센터 설치 조감도.
함덕 도시재생 사업 및 공감센터 설치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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