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찾은 130억원...중국인 "내 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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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카지노 금고서 사라진 145억원 중 130억원, 중국 출국한 30대 소유권 주장
카지노 측 "본사 자금이 맞아"...경찰 "자진 출석해 돈 출처와 소유관계 밝혀야"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전경.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전경.

제주경찰청이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분실한 145억원 중 130억원(90%)을 발견한 가운데 한 중국인이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해 경찰이 사실확인에 나섰다.

30대 중국인 위씨는 최근 경찰이 찾은 130억원은 자신의 것으로 사전에 카지노 금고에 60억원을 보관했고, 나머지 70억원은 게임을 통해 거둔 수익이라고 소유권을 주장했다.

위씨는 VIP고객 유치와 빌려준 돈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카지노 에이전트로 지난달 중국으로 출국했다.

1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카지노 자금담당 임원 임모씨(55·여)가 지난해 성탄절 전후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 이후 위씨도 잠적했다.

경찰이 임씨가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 두고 간 차량을 조회한 결과, 위씨의 명의로 대여한 차량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임씨와 위씨를 공범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그런데 위씨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카지노 금고에서 돈을 찾지 않았다. 경찰은 위씨의 대리인 오모씨가 머물던 제주시의 한 주택에서 47억원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랜딩카지노는 자금담당 임원 임씨와 중국인 위씨가 본사 자금 145억원을 카지노에 설치된 위씨의 개인금고로 몰래 옮겨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위씨의 개인금고로 뭉칫돈을 옮기는 장면을 확인했지만 한 달치 영상에는 이 같은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지워진 영상을 복원하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랜딩카지노 관계자는 “홍콩 본사인 란딩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 회사 자금 145억원이 분실한 사실을 홍콩증권거래소에 공개했다”며 “사라진 돈은 본사 자금으로 임원 임씨와 중국인 위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30억원이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는 위씨는 강제송환보다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돈의 소유관계를 밝혀낼 수 있다”며 “중국으로 간 위씨는 코로나19에도 입국은 가능한 만큼 자신의 돈이라면 경찰에 출석해 보관증 등 증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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