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적합...공은 국토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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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여론조사 공동위원회, 합리적·객관적·공정한 조사 의견 일치
조사결과 국토부에 그대로 보내기로...입장차 극명, 국토부 최종 결정 주목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전경.

제주일보를 비롯해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실시한 제주 제2공항 관련 찬반 여론조사가 합리적, 객관적, 공정하게 진행됐고, 그 결과가 그대로 국토교통부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해석과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국토부가 어떤 정책적 결정을 내릴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가 공동 참여하는 여론조사공동위원회는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19일 회의를 갖고 제주기협 소속 9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강동원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동위원회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검토했고, 하자가 없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명환 도의원(더불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가 이뤄졌다. 국토부가 요구한대로 조사가 이뤄졌고,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제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각각 제주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했다.

제주도민 조사에서는 한국갤럽은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섰고, 엠브레인퍼블릭은 오차범위 밖에서 반대가 우세했다. 제2공항 예정지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조사는 2개 기관 모두 찬성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찬반 양측과 정치권 등에서는 입장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있는 그대로 신속하게 전달하겠다. 국토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고, 좌남수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은 도의회 입장문을 통해 “제주도는 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충실해 전달해야 하고, 국토부는 전달된 도민의 뜻을 존중해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공은 국토부로 넘어가게 됐다. 국토부의 명확한 입장은 아직 나오지는 않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수용하겠다’거나 정책 결정의 기준이 된다고는 밝히 바가 없다.

더욱이 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과 입장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국토부의 정책 결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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