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노인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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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노인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 필요

한혜심, 제주특별자치도 노인장수복지과


2004년부터 시작된 노인일자리 사업이 이제 18년차에 들어섰다. 초창기 노인일자리 사업은 제주의 정서에 맞지 않아 신청자 모집이 어려웠다. 제주 어르신들은 ‘오몽’할 수만 있다면 할 일이 주변에 많았기 때문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이 매일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입소문을 탄 이후에는 일자리 참여자 모집이 수월했고 제법 대기자도 생겼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작년에 노인층으로 진입했다. 고학력·전문성이 높은 베이비부머세대가 대규모로 노인층으로 편입되면서 저소득 위주의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또한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노인층의 고립과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고학력 전문직 퇴직자를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점차 확대했다.

사회서비스형 참여자 선발부터 사무능력을 중요시하고 유관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등 참여어르신을 단순 노무의 개념이 아닌 ‘근로자’로 인정하고 있다.

젊은 노인이 주도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마음으로는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나이가 정한 기준에 의해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젊은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이 나아갈 방향도 젊은 노인의 능력과 역량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고학력 전문가로 퇴직한 젊은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발굴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다.



▲한국형 실업부조 ‘국민취업지원제도’ 이용해 보세요

김수정,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과(고용센터)


‘구직자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법률’이 2020년 6월 제정됨에 따라 지난 1월 1일부터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는 고용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구직자, 청년 구직자,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에게 취업지원서비스와 생계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이다.

제주도도 올해 4000명 지원 기준으로 국비 80억원을 확보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참여 희망자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국민취업지원제도.com)으로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는 소득과 재산 등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유형은 만 15세 이상 69세 이하 구직자 중, 가구단위 소득이 50% 이하이면서 가구 재산이 3억원 이하이면, 누구든지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으면서 구직촉진수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받을 수 있다. 예외적으로 청년(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인 경우 취업 경험이 없어도 가구단위 중위소득 120% 이하인 경우 특례로 지원된다.

두 번째 유형은 기존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으로, 가구단위 중위소득 100% 이하 중장년층 등인데, 취업지원서비스와 구직 활동 시 발생하는 실비성 비용을 최대 195만4000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청년일 경우 소득기준이 없다.

많은 분들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소득 지원도 받고, 적절한 일자리 매칭과 경력 개발을 통해 재취업 기회도 얻기를 기대한다.



▲무심코 한 불법소각, 알고 보면 범죄행위

양정훈, 제주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나다 보면 불법소각이 이뤄지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허가 또는 승인을 받거나 신고한 폐기물처리시설이 아닌 곳에서 폐기물을 소각하는 행위는 폐기물관리법 제8조에 의거해 금지돼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농촌에 계신 어르신들이야 쓰레기를 태워 버림으로써 손쉽게 처리해 버린다고 생각해 소각행위를 하겠지만 자칫 바람으로 인해 주변으로 연소가 확대되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19년도 화재통계를 보면 쓰레기 등에 의한 화재가 2018년 372건에서 2019년 452건으로 80건 증가했고, 재산, 인명피해 또한 각각 90만6000원, 72명으로 증가했다. 이렇듯 무심코 한 소각이 인명,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하는 연기에 의한 오인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인력과 차량 등은 무조건 현장으로 출동해 살펴봐야 한다, 이때 비슷한 시각 실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력이 분산돼 필요한 곳에 소방력 배치를 할 수 없어 위험할 수 있다.

이러한 불법소각행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것 좀 태운 것이 무슨 문제냐’라는 생각을 버리고 불법소각행위를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화재는 한순간에 우리에게서 많을 것을 빼앗아가 버리는 것을 항상 상기해 불법소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의 첫 출항 소감

박시형, 제주해양경찰서 525함 순경


2021년 정기 인사발령으로 500t급으로 자리를 옮겨 추자도를 중심으로 내해구역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경비함정은 지난 2월 14일부터 시작된 풍랑주의보와 강풍 속에서 두 건의 추자도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지난 15일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바다 날씨는 풍속 18~20m/s, 파고 3~4m인데 70대 할머니가 뇌경색 의심으로 응급환자 이송 요청이, 지난 16일에는 임산부가 조기산통이 있다며 이송 요청이 들어왔다.

우리 경비함은 즉시 추자도로 이동 추자 인근 해상에서 환자를 승선시켜 거친 파도를 뚫고 제주항에 도착했으나 심한 너울로 부두에 조차 경비함을 접안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어렵게 제주항 대형함정 옆에 계류해 환자를 안전하게 119로 이송시켰다.

바다 날씨는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환자를 옮기고 나니 긴장이 풀어짐과 동시에 멀미가 시작됐다.

하지만 우리 함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어선들에게 통신기와 직접 전화로 안전해역이동 및 조기 피항을 당부하며 추자도로 올라갔다.

밤 10시쯤 추자도 인근 해상에 도착해보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승조원들이 바뀌고 첫 출항이었지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무사히 상황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 2년차 신입경찰관이라 부족한 점도 많지만 선배님들이 걸었던 길을 배우며 한걸음 더 성장하는 경찰관이 돼야겠다. 올 한 해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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