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0톤 첫 수출해 향후 1000톤으로 확대...향후 대만.홍콩에 2000톤 수출 계획
제주시가 공급 과잉에 소비 부진으로 처리난을 겪고 있는 양배추를 러시아에 수출, 판로난 해소에 나섰다.
제주시와 애월농협(조합장 김병수)은 22일 애월읍지역에서 생산한 양배추 20t을 화물선에 선적했다.
이 배는 이날 제주항을 출항해 부산항을 거쳐 사흘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양배추 주산지인 제주시 서부지역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중생·만생 양배추를 본격 수확하고 있으며 오는 4월 출하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학교 급식과 대형식당 납품 중단으로 양배추 재고량이 늘었고, 소비 위축으로 농민들은 판로난을 겪고 있다.
제주시는 양배추 20t 수출을 시작으로 러시아 현지에서 호응이 좋으면 수출물량을 10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양배추 수출 단가는 8㎏ 1망에 3000원이다. 농가 수취가격은 1㎏에 375원이다.
양배추 선적 현장을 찾은 안동우 제주시장은 “러시아 수출에 이어 향후 대만과 홍콩에 양배추 2000t을 수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수출 활성화를 위해 농가에 포장재 비용을 일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지역 양배추 재배면적은 1275㏊에 6만6000t으로 제주도 전체 재배면적(1748㏊)의 73%를 차지한다.
힌편 제주산 양배추는 2016년부터 대만과 홍콩, 일본에 주로 수출됐으며 연 평균 수출량은 3600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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