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할 고정관념 축제 현장서도 '여실'
성역할 고정관념 축제 현장서도 '여실'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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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특정성별영향평가 보고서 공개…10개 축제 대상
특정 성 지나친 배제·성희룡 우려 프로그램 등 드러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도내 축제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제주지역 축제에 대한 특정성별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제주지역 제주들불축제, 제주왕벚꽃축제, 표선해변하양모래축제, 함덕뮤직위크, 이호테우축제, 제주해녀축제, 서귀포칠십리축제, 탐라문화제, 최남단방어축제, 성산일출축제 등 10개를 선정해 특정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작성됐다.

평가 결과 프로그램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의 문제점과 특정 성이 지나치게 배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성차별적으로 보이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성희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도 관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들불축제, 이호테우축제, 서귀포칠십리축제, 탐라문화제, 성산일출축제는 남성만 제를 드리고, 제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채춤을 추는 행사나 물질 공연 공연자는 모두 여성이었던 반면, 테우를 끄는 역할이나 멜 그물칠 재현 현장에서는 남성만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퍼레이드 행사에서도 리드하는 역할은 대부분 남성들이었다.

또한 축제 행사 프로그램 제목 등에서 성적 대상화하는 표현들도 발견됐다.

외모 경연대회를 비롯해 노출이 많은 여성들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성적 대상화한 콘텐츠에 대한 문제도 노출됐다.

10개 축제 외에도 규모가 작은 마을축제는 행사 진행자의 성희롱적 발언이나 축제 참여 주민 간의 성역할 고정관념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축제 후 성차별성이나 성평등 성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성별영향평가지표와 축제의 성인지적 운영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축제 추진단에 배포하고 지킬 수 있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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