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무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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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천 등 유치 총력…제주는 건의 외 대처 미흡
홍명환 의원 “대구·인천 유력설…제주 손 놓고 있어”
홍명환 의원.
홍명환 의원.

제주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을 전문적으로 치료, 관리할 수 있는 전문병원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유치 준비에 미흡해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양영식,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 2차 회의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은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 선정을 다시 하겠다고 나섰다”며 “제주도정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손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홍 의원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지역으로 인천과 대구가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며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대구표를 의식해 대구에 양보하는 것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지난해 실시설계비가 국회 예산안에 포함돼 있다 삭감됐다”며 “제주도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2015년 용역을 통해서 인천·중부·영남·호남·제주 5개 권역에 50병상 이상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3년이 지난 2017년에 조선대학교병원을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해 부산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각각 영남·중부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제주·인천권역은 제외됐다.

용역 보고서대로라면 전국 4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경쟁은 제주와 인천 등 2파전으로 치러져야 한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대응차원에서 대구 등 다른 지역까지 후보지를 추가하면서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특히 대구와 인천지역의 경우 정치권까지 까지 합세해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지 제주의 특수성을 감안해 달라며, 질병관리청에 건의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17개 시·도에서 추천한 감염병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권역선정위원회를 통해 가장 우선 설치돼야 할 권역을 검토해 3월초 권역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5월에 대상 병원 공모를 진행하고, 6월 현장 평가 등을 통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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